잊혀지지 않는 샌드위치..
2002. 1. 31.
지금으로부터 십수년전 처음으로 태평양을 건널때의 이야기이다. 복학은 했으나, 도대체 강의를 알아듣기가 쉽질 않았다. "내가 이정도로 금강석이 되었더냐"하는 자괴감과 함께 뭔가 나 자신을 각성시킬만한 껀수를 찾고 싶었다. 그래서 야간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으며, XX아동복지회에 신청을 했다. "입양아 인솔자" - 비행기 값을 절약하기위해. 고등학교때부터 여행이라면 자신이 있긴 했지만, 막상 해외로 입양되어가는 어린애들을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대책이 서질 않았다. 그래도 우여곡절끝에 교육을 마치고, 공항에 도착해 보니, 생후 4-5개월 부터 9살까지의 6명의 아이들이 보였다. 마침 겨울이라 나도 잠바 한개를 걸쳤고, 그 아이들도 입양기관 혹은 고아원에서 해준 겨울옷을 입고는 있었지만, 낯선 여행이 부담스러운듯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