작고 작은..
2002. 10. 5.
지금 내 눈 앞에 벌레 한 마리가 움직이고 있다.. 그 녀석에게 있는 두 개의 더듬이와 아마 여섯개의 다리, 그리고 확인은 해 보지 않았지만 두 개의 눈이 있을 것이고 몸 속에는 녀석을 살아가게 해주는(먹고 먹은 것을 소화시켜 운동할 수 있게 해주고, 번식하게 해 주고,....)각종 기관들이 있을 것이다. 그 녀석이 움직이기 시작했다. 맨 바닥을 기어다니기도 하고 붙어있기조차 힘들 것 같은 매끈한 아크릴 저금통도 거침없이 기어오른다. 게다가 녀석에게는 조그만 두 개의 날개가 있는 것을 보니 날기까지 하는 모양이다. 그러나 내가 진정 경악한 것은 그 녀석이 깨알 절반만한 크기라는 것이다. 몸두게는 1g도 되지 않겠지.. 0.1g은 될까? 누가 이 조그만 몸통 안에 이렇게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고 유지할 수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