엄마와 나..
2004. 3. 30.
.. .. "민연아 빨리 일어나, 학교가야지.." 엄마의 자명소리에 눈을 떴다. 늘 그랬다는듯 나의 시선은 유리깨진 낡은 시계를 향해 있었다. 시간을 보고 나는 인상부터 찌푸리고 언성을 높혔다. "왜 지금깨워줬어!!! 아우 짜증나!!" - 쾅.. 방문소리가 세게 울려퍼졌다. 주섬주섬 교복을 입고 나가려고 하였다. 그런데 그때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.. "민연아, 미안하다. 엄마가 몸이 좀 안좋아서..". "아씨.. 또 감기야?! 그놈의 감기는 시도때도없이 걸려?!". "..늦게..깨워줘서 미안하구나.. 자.. 여기.. 도시락 가져가렴..". - 타악!. "됐어! 나 지각하겠어! 갈께!". 도시락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.. 신경쓰지 않고 내 갈길을 갔다. 뛰어가면서 살며시 뒤를 돌아보았다. 엄마는 말없이..